선한 능력으로_Von guten Mächten
_선한 능력으로
_Von guten Mächten
▶말씀
_나 만군의 여호와가 강림하여 시온 산과 그 언덕에서 싸울 것이라 새가 날개 치며 그 새끼를 보호함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보호할 것이라 그것을 호위하며 건지며 뛰어넘어 구원하리라 (이사야31:4-5)
_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의 행사를 선포하리로다 (시편118:17)
_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베드로전서5:10)
▶매일성경 2020.08.22
_이사야 31장 "누가 시온의 보호자인가?"
_일본과, 독일은 2차대전 상황에서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참 많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희생시켰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가 보이지 않는 전쟁으로 우리를 몰아넣고 있습니다. 8개월을 지나며 지구촌의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였고 목숨처럼 지켜온 현장예배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사랑과 믿음이라는 기독교의 핵심이 비방과 의심으로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인간으로 할 수 있는 일들도 있습니다만 때론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전적으로 의지해야 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사야 31장 4-5절에서 하나님은 친히 강림하셔서 우리를 위해 싸워 주시고, 보호하시고, 호위하시고, 구원해 주시는 분이심을 보여 주십니다. 믿음으로 주만 의지하고, 그분의 선하신 능력으로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영광의 새날을 기대하며 본회퍼 목사님의 편지와 찬양으로 이사야 31장에 빠져봅니다.
▶곡 소개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다"로 잘 알려진 독일의 목사, 신학자인 본회퍼는 미국에서 교수로 보장된 삶을 버리고 히틀러로 인해 점점 어두워져가는 고국 독일로 돌아왔습니다. "악을 보고도 침묵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악이다"를 외치며 히틀러의 암살 음모에 가담하게 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한 삶의 시작이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나치 패망 3주 전, 1945년 4월 9일 새벽, 39세의 나이로 교수대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이 찬양은 옥중에서 마지막으로 약혼녀에게 보낸 편지를 1970년 싱어송라이터인 지크프리트 피츠가 작곡하고 직접 불러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_내 사랑 마리아
1944. 12. 19. Prinz-Albrecht Straße
성탄절에 당신에게 편지를 쓸 수 있고, 이 편지를 통해 부모님과 형제자매,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군요. 이 곳 새로운 형무소에서는 아주 적막한 날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외부에서 아무 소식도 들을 수 없는 순간이 될 때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느끼곤 했습니다. 마치 우리 영혼이 일상생활에서는 알지 못하던 신경체계를 고독 속에서 만들어 내는 듯합니다. 그래서 나는 단 한순간도 내가 혼자라거나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당신과 부모님, 친구들, 전선에 나가 있는 제자들 모두 항상 나와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모두의 기도와 사랑의 마음, 내게 보내 준 성경 말씀, 그리고 지난날에 나누었던 대화, 음악, 책 등은 내 옆에서 그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믿음의 눈으로 확신하며 살아가는 보이지 않는 더 넓은 세계가 있는 것이지요. “둘은 나를 덮어 주고, 둘은 나를 깨워주며”라는 옛 동요에 나오는 천사에 관한 노래처럼, 보이지 않는 주님의 선하신 권능의 손이 아침에나 저녁에나 우리를 지켜 주시는 것이지요. 오늘날 우리 어른들은 옛날의 그 아이들 이상으로 선하신 권능의 보호하심을 필요로 하니까요. 내가 불행할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행복과 불행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환경에 좌우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삶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과 가족, 친구들이 모두 곁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매일매일 기쁘고 행복합니다. (중략)
사랑하는 마리아, 우리가 서로를 기다려 온 시간이 벌써 2년이 되었군요. 용기를 잃지 말아요! 당신이 부모님 곁에 있어서 기쁩니다. 장모님과 온 가족에게 사랑의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 지난밤에 떠오른 생각을 옮겨 보았습니다. 이 시는 당신과 부모님, 형제자매들에게 보내는 나의 성탄 인사입니다.
_주님의 선하신 권능에 싸여 (Von guten Mächten)
1.신실하신 주님의 팔에 고요히 둘러싸인
보호와 위로 놀라워라
오늘도 나는 억새처럼 함께 살며
활짝 열린 가슴으로 새로운 해 맞으렵니다.
2.지나간 날들 우리 마음 괴롭히며
악한 날들 무거운 짐 되어 누를지라도
주여, 간절하게 구하는 영혼에
이미 예비하신 구원을 주소서
3.쓰디쓴 무거운 고난의 잔
넘치도록 채워서 주실지라도
당신의 선하신 사랑의 손에서
두려움 없이 감사하며 그 잔 받으렵니다.
4.그러나 이 세상의 기쁨, 눈부신 햇살 바라보는 기쁨
다시 한 번 주어진다면
지나간 날들 기억하며
나의 삶 당신께 온전히 드리렵니다.
5.어둠 속에서 가져오신 당신의 촛불
밝고 따뜻하게 타오르게 하시며
생명의 빛 칠흑 같은 밤에도 빛을 발하니
우리로 다시 하나 되게 하소서!
6.우리 가운데 깊은 고요가 임하며
보이지 않는 주님 나라 확장되어 갈 때
모든 주님의 자녀들 목소리 높여 찬양하는
그 우렁찬 소리 듣게 하소서
7.주님의 강한 팔에 안겨 있는 놀라운 평화여!
낮이나 밤이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다가올 모든 날에도 변함없으시니
무슨 일 닥쳐올지라도 확신 있게 맞으렵니다.
-출처: “디트리히 본회퍼와 약혼녀 마리아의 편지” 『옥중연서』, 정현숙 옮김, pp. 344-347
▶감사
"선한 능력으로" 찬양을 깊이 묵상하도록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이재섭 장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Artists
작사: Dietrich Bonhoeffer (1906.2.4.~1945.4.9, 독일)
작곡: Siegfried Fietz (1946.5.25.~ , 독일)
_유튜브앨범: youtu.be/aN7dGz6NH5M
_유튜브채널: www.youtube.com/user/ABAKUSmusik
_앨범: abk.us/280
_악보: abk.us/311
_페이스북: www.facebook.com/siegfriedfietz
노래: 황병혁(B. H. Hwang)
반주: 이아람(A. R. Lee)